태영건설,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 매각… 유동성 확보 위한 '세일즈 앤 리스백' 전략
2024년 9월 3일, 태영건설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태영빌딩을 티와이제일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매각은 태영건설이 자산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중요한 거래입니다. 매각 금액은 2,251억 3,500만 원으로, 이는 2022년 말 태영건설 연결기준 자산총액의 약 5.21%에 해당합니다.
* 세일 앤 리스백(Sale and Leaseback)'이란?
부동산 및 자산 거래에서 자주 사용되는 금융 전략 중 하나입니다. 이 방식은 기업이 자신이 소유한 자산(주로 부동산)을 제3자에게 매각한 후, 동일 자산을 다시 임대하여 사용하는 구조입니다. 이 방식의 핵심은 자산 소유권을 매각자에서 매수자로 이전하면서도, 매각자가 해당 자산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입니다.
매각 배경 및 거래 구조
태영빌딩은 지하 5층, 지상 13층 규모의 건물로, 연면적은 약 4만 1,858㎡에 달합니다. 이 건물은 태영그룹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의 사옥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절차를 밟으며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옥 매각이라는 자구안을 실행하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이번 매각의 거래 상대방인 티와이제일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는 SK디앤디의 자산 운용 전문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태영빌딩 인수를 위해 설립한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입니다. CR리츠는 자산을 매각한 후 다시 임차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을 통해 자산의 효율적 운용과 유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리츠 구조입니다.
태영건설과 티와이홀딩스는 태영빌딩을 매각한 후에도 이 건물을 계속해서 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들이 선택한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은 자산을 매각한 후 다시 임차하여 사용하는 구조로,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면서도 기존의 업무 공간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디앤디인베스트먼트와 CR리츠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SK디앤디의 자산 운용 전문 자회사로, 이번 태영빌딩 인수를 위해 티와이제일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했습니다.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지난 7월 태영빌딩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었으며, 이번 매각을 통해 태영빌딩을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CR리츠는 주로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자산 매입과 운용을 목적으로 하는 리츠로, 자산을 매각한 기업에게 다시 임대하여 사용하게 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합니다.
태영건설의 최근 이슈 및 경영 상황
태영건설은 최근 워크아웃 절차를 통해 기업 재건을 위해 다방면으로 자구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영빌딩 매각도 이러한 자구안의 일환으로, 회사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태영건설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원 급여 삭감, 직원 급여 동결 등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을 포함한 임원진의 급여 삭감과 인원 감축이 진행되고 있으며, 직원들의 급여는 2026년까지 동결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교육 훈련비, 광고 선전비 등의 운영 비용을 줄이고, 접대비와 기타비용도 최소화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습니다.
태영건설은 오는 9월 6일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잔금 수령 예정일은 12월 27일입니다.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태영건설은 확보된 자금을 통해 워크아웃 절차를 보다 원활히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태영건설의 최근 이슈
태영건설은 현재 워크아웃 상태로, 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다방면에서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영빌딩 매각 역시 이러한 자구책의 일환입니다. 태영건설은 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재무 상태를 개선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태영건설은 임원진의 감축과 급여 삭감, 사채권자 집회를 통한 채무 재조정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영 정상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23년 8월, 태영건설은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을 포함한 임원진의 감축을 결정했으며, 이들 임원들의 급여는 최대 35%까지 삭감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결정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된 기업개선계획의 일환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한 강도 높은 조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채권자 집회 소집 및 재무 조정
태영건설은 오는 10월 11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태영빌딩 지하 1층에서 ‘사채권자집회’를 소집할 예정입니다. 이 집회에서는 사채 만기일과 금리 변경, 채권 조정, 그리고 사채 권면액의 일부 출자 전환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이는 태영건설의 재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사채권자들의 협조와 이해를 구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결 론
태영건설의 태영빌딩 매각은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 유동성 확보와 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진행된 중요한 결정입니다.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을 통해 자산을 매각하되 업무 공간을 그대로 유지하는 전략은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으로 평가됩니다.
또한, 여의도 태영빌딩 매각은 단순한 자산 매각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워크아웃 상황에서의 자구책, 기업의 재무 안정성 확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 등 복합적인 전략이 담겨 있습니다. 태영건설은 이번 매각을 통해 얻은 자금으로 재무 유동성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회사의 경영 정상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태영건설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시점입니다.
앞으로 태영건설이 이번 매각을 통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워크아웃 절차를 마무리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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