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4년 반 만에 0.5%p 금리 인하… 경기 둔화 선제 대응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며, 이른바 '빅컷'을 단행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금리 인하를 실행한 것으로,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에서 벗어나 경기 둔화에 대비하는 통화 완화 기조로 돌아선 신호로 풀이됩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배경과 목표
연준은 9월 17일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4년 반 만에 이루어진 금리 인하로, 글로벌 경제의 변화와 미국 경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연준은 금리 인하를 결정한 이유로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고 고용 시장의 둔화 신호를 지목했습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최근 경제 지표들이 경제 활동이 견고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일자리 증가는 둔화되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으며,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리스크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연준은 함께 발표한 점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기존 5.1%에서 4.4%로 낮췄습니다. 이는 올해 안에 0.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천천히 하락할 경우, 통화 정책의 전환 속도를 조정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는 전 세계 주요국들의 통화 완화 기조와 궤를 같이합니다.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캐나다 등도 최근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글로벌 금융 시장이 경기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과의 금리 차 축소 및 국내 영향
이번 연준의 금리 인하로 인해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가 종전 2.00%포인트에서 1.50%포인트로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한은) 역시 금리 인하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3.50%로, 10월에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인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그동안 고물가를 억제하고 경기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금리를 동결해왔지만,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와 주요국들의 통화 정책 변화에 따라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응하여 내수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한은의 통화정책 변화를 시사했습니다.
정치적 여파
이번 금리 인하는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특히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번 금리 인하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입장이 크게 엇갈릴 수 있습니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인플레이션 억제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반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전에 금리 인하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해왔습니다.
결 론
연준의 0.5%포인트 금리 인하는 경기 둔화에 대비한 선제적인 조치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금리 인하를 통해 물가 안정과 고용 시장의 균형을 이루려는 연준의 이번 결정은 경기 둔화를 막고 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한국과의 금리 차 축소로 인해 한은의 금리 정책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지며, 앞으로의 경제 정책 결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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