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초고위험 투자 논란, 美리조트 투자에 105억 전액 손실?

MBC의 부동산 투자 손실과 방만 경영 논란: 감사원 조사 결과

최근 감사원이 발표한 방문진(방송문화진흥회)의 MBC 방만 경영에 대한 감사 결과'는 MBC가 1,905억 원의 부동산 대체투자 상품에 투자하면서도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은 사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MBC가 사옥 매각 대금을 고위험 부동산 투자 상품에 운용하여 105억 원을 손실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감사 결과는 MBC 경영의 방만함과 방문진의 관리 소홀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1. MBC의 고위험 부동산 투자

2019년, MBC는 사옥 매각 대금 중 1,905억 원을 국내외 부동산 대체투자 상품에 투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 리조트 개발 펀드에 105억 원을 투자했으나, 전액 손실을 입게 되었습니다. 또한, 나머지 투자들도 원금 회수의 불투명성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MBC는 사옥 매각 후 발생한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했지만,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채 초고위험 금융 상품에 투자한 것이 문제로 밝혀졌습니다. 이번 감사 결과는 MBC가 위험 관리 규정 없이 성급한 투자 결정을 내렸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2. 방문진(방송문화진흥회)의 감독 부실

MBC의 방만 경영에 대한 책임은 방문진(방송문화진흥회)에도 있습니다. 방문진은 MBC의 자금 운용과 투자 손실 상황을 제때 파악하지 못했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방문진은 MBC로부터 수차례 경영 문제를 보고받고도 이를 점검하거나 경영진에 책임을 묻는 등의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방문진은 MBC의 미국 리조트 투자에서 발생한 손실을 알면서도 2년간 방치했고, MBC 관계사들의 적자 경영 문제에 대해서도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MBC의 관리·감독 기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한 방문진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3. 추가 손실과 경영 부실 문제

이번 감사에서 드러난 또 다른 문제는 MBC의 기타 투자 사업에서도 심각한 손실이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MBC는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방송권에 33억 원을 선지급했으나, 투어가 무산되면서 절반 이상의 금액을 손실했습니다. 또한,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MF)' 투자에서도 11억 원을 투자했으나 9억 3천만 원이 상환되지 않았습니다.

 이 외에도 MBC 관계사인 MBC플러스는 여수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사업에서 최대 88억 원의 손실을 보았고, MBC아트는 지속적인 적자 경영에도 불구하고 임직원 임금을 인상하는 등 경영 부실이 계속되었습니다.

4. 감사원의 조치와 앞으로의 과제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방문진과 MBC에 '주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감사원은 MBC와 방문진이 관련 자료 제출 요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으며, 이사회 회의자료를 폐기하거나 회수해가는 등 공공기록물법을 위반한 점도 지적했습니다.

이번 감사 결과는 MBC와 방문진이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부각시켰습니다. MBC의 방만한 경영과 투자 손실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더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며,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시급합니다.

결 론

MBC의 부동산 투자 손실과 경영 부실 문제는 공영방송의 책임성과 경영 투명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방문진과 MBC의 경영 문제에 대한 주의를 요구했지만, 이 문제는 단순한 경고로 끝날 사안이 아닙니다. 앞으로 MBC가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재정건전성을 회복할지, 그리고 방문진이 어떻게 공영방송의 관리·감독 역할을 수행할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가 필요합니다.